스타 시티즌 함선엔 SF덕후들과 항덕들의 뜨거운 감자 ‘날개’가 있습니다.
'날개가 대체 왜 필요한거야?' 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아, 날개는 꽤나 도움이 된다구 크킄.' 따위의 의견의 대립이 왕왕 벌어집니다.
사실, 그 수명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주왕복선을 제외하고 인류가 만든 우주선엔 날개가 없습니다. 낙하산을 펼쳐 자유낙하 속도를 줄이는 착륙방식에 날개는 쓸모가 없죠. 게다가 우주왕복선의 날개도 활강을 위한 목적일 뿐 그 스스로 비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비행기보다는 글라이더와 비슷했죠.
하지만 스타 시티즌의 함선들은 우주에서만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도 비행을 합니다. 물론 인게임에서 대기에서의 비행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 지는 모릅니다. 하루에 몇 시간, 아니 몇 분만을 날아다닐 수도 있죠. 수 시간동안 게임을 하면서 그 이점을 크게 경험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 시티즌 개발진에선 날개가 대기에서 비행시 몇가지 이점을 가져올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날개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날개의 양력은 비행기의 비행을 도와줍니다. 물리학을 살짝 꺼내보자면 ‘유체의 흐름방향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힘’이 양력이죠.
하지만 날개가 없다고 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사일과 로켓은 양력의 도움없이 비행을 합니다. 엔진에서 내뿜는 힘. 추력으로만 비행을 합니다. 빠른 속도로 날아가야 하는 미사일은 날개가 주는 양력보다 공기저항으로 오는 속도의 손실이 더 크기때문에 날개를 갖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미사일에 달려있는 날개는 방향 전환용입니다.)
하지만 토마호크같은 순항미사일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보다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한 선택이죠.
양력은 비행에 필요한 연비를 올려줍니다. 날개가 가진 장점이죠.
날개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난기류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입니다. 바람은 늘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죠.
날개는 이런 바람, 난기류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면적이 큰 물체는 바람의 영향이 큽니다. 날개가 큰 여객기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죠. 장거리 비행을 하는 항공기는 바람의 영향이 적은 성층권까지 고도를 높여 비행합니다.
날개를 가진 비행기는 난기류에 취약합니다. 날개가 가진 단점이죠.
스타 시티즌 대기권 비행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Origin 함선의 유선형 디자인은 대기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높여 줄 수도 있습니다.
테라핀이나 스타페어러같이 두껍고 무거운 함선은 대기 비행시 심각한 진동을 유발할 수도 있죠.
날개가 대기 비행시 연비를 아껴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우주왕복선처럼 활강을 가능하게 해줄 수도 있고요.
하지만 날개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쿨한 디자인과
로망을 자극하는 멋짐입니다.
그러니 내 돈을 가져가 CIG. 그리고 함선을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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